루이즈 무일롱 - 과일과 채소 비용을 지불하는 여인

 

루이즈 무일롱 (Louise Moillon)

 

과일과 채소 비용을 지불하는 여인 The Fruit and Vegetable Seller

1631년作. 판넬에 유화. 48 x 65 cm.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소장

 

그림에는 두 여인이 등장합니다. 오른쪽의 여인은 왼쪽 여인이 들고 있는 바구니 속 과일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우리는 깊은 지식이 없어도 그들이 입은 옷만 봐도 신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여인은 과일장수로 오른쪽 여인인 귀부인에게 납품하는 과일과 채소를 보여줍니다. 귀부인은 값을 지불하기 전 그녀가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일상을 보여주는 이 그림 속에선 귀여운 포인트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맨 오른쪽에 있는 삼색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커다른 호박을 신기한 듯 킁킁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는 듯한 이 생생한 그림에선 당시 17세기 초 프랑스 사람들이 먹었던 과일과 야채를 마치 역사 기록을 보듯 알 수 있습니다.

화가 루이즈 무일롱은 정물화가였지만 위 작품처럼 인간이 등장하는 작품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정물을 표현하는 실력이 뛰어나 이 그림 역시 사람보다는 앞에 진열되어 있는 정물들에 더 눈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