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파울 루벤스 - 사 대륙

 

 

 

페터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사 대륙 The Four Continents

1615년경 作.  캔버스에 유화.  209 x 284 cm.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지리학적인 주제를 다룬 바로크양식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예술가들은 상상력이 넘치는 양식을 발전시켰던 반면, 과학자들은 정교한 근대적 탐구 방법들을 고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17세기 유럽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던 시기입니다.

악어와 암호랑이, 그리고 젖을 빠는 새끼 호랑이 등 이국적인 동물들이 두드러지게 사실적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을 나타내는 동식물들, 그리고 고고학과 관련된 사물 외에도, 각 대륙을 대표하는 4명의 여성들은 그 지역의 강을 의인화된 남성들과 함께 어울려있습니다.

왼쪽에는 유럽은 수염 난 다뉴브강과 함께 있으며, 가운데에는 아프리카와 밀로 만들어진 왕관을 쓴 풍요로운 나일강, 오른쪽에는 아시아가 기운찬 갠지스강과 함께 있고, 아시아 뒤로 아마존 강이 아메리카와 함께 있습니다.

루벤스는 어머니의 사망 이후 안트웨르펜에서 주로 작업을 하였는데 자신이 지내는 안트웨르헨의 부두 근처에서 들어오는 이국의 동물들을 보며 탄복했다 합니다.

1609년 4월 9일에 체결된 "안트웨르펜 조약(Treaty of Antwerp)"에 따라 도시가 다시 번창하면서
아마 그가 한 탄복은 화가로서가 아닌 외교관으로서의 탄복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