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투르는 촛불로 밝혀진 밤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면서,
한층 뛰어난 대가적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 특징인 촛불과 이에 비친 인물들의 모습을
반사와 역광이 일으키는 마법과 같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조르주 드 라 투르 (Georges de La Tour) 에 대하여
1. 프랑스 바로크를 비추는 촛불
수세기 동안 프랑스와 독일의 영토 분쟁 지역이었던 로렌에는 17세기 유럽 회화의 뛰어난 화가가 태어납니다. 하지만 그는 고독했고 그의 삶은 촛불에 비춰진 환한 그림과 달리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었습니다.
화가의 이름은 조르주 드 라 투르(1593년 3월 13일 ~ 1652년 1월 30일)
프랑스 바로크 화가인 라 투르가 제작한 약 3030점 정도의 경이로운 작품들은 전 세계의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데, 그중 두 작품만이 정확한 제작 날짜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태양의 화가’라고도 불렸던 라 투르는 종교 전쟁으로 불안한 시기에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가톨릭 바로크 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을 보면 라 루트는 분명 카라바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라 투르가 로마를 방문했거나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전달을 받아 알게 된 것인지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게다가 그의 아들인 에티엔은 라 투르의 제자이자 화가였기에 몇몇 작품들은 둘 중 누구의 것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워 의견이 분분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의 학력, 출신 모든 것들이 불분명하고 가설로만 떠돌고 있을 뿐입니다.
2. 고요한 촛불의 빛으로 삶을 비춰보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그가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빛과 그림자의 극적인 대조인 *테네브리즘Tenebrism과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거나 또는 사회적으로 평판이 나쁜 장면이나 사람들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테네브리즘 : 서양 17세기의 화파로서, 카라바조 작품의 영향을 받아 격렬한 명암대조에 의한 극적인 표현, 특히 야경을 특색으로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초기 작품의 주제 선택 (사회 주변부를 떠도는 인간들을 묘사한 장면에 등장하는 사기꾼, 집시, 걸인,거리악사, 불량배 등)에서는 더욱 그러한 양상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삶 역시 카라바조처럼 폭력적이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부인의 고향인 뤼네빌에서 조용히 살았습니다.
라 루트는 말년인 40대에 이르러 그의 작품이 갖는 독특한 매력을 부각하는 촛불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하여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에서 자신만의 테네브리즘을 완성하게 됩니다. 라투르가 그린 밤의 장면들은 어둠 속에 잠긴 채 펄럭이는 불꽃에 의해 희미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불꽃은 얼굴, 표정, 몸짓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드러내며 주변의 어둠으로부터 분리시킵니다. 라 투르는 움직임 없이 무엇인가에 전념하고 있는 인물들, 느리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선호했으며, 이를 고요하고 시적인 유연함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3. 촛불에 잠겨든 그의 삶
사려 깊고 진실함이 느껴지는 그의 그림은 인정을 받아 여러 이들로부터 후원을 받았습니다. 1620년대까지 라 투르는 로렌의 상당한 궁정 후원과 파리의 왕실 후원받았습니다. 1630년대, 30년 전쟁 동안, 라 투르는 파리에서 리슐리외 추기경을 위해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루이 13세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Painter to the King"이라는 칭호를 하사 받았습니다.
1652년 라 투르와 그의 가족은 뤼네빌에서 전염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온 삶이 작품 속 막달레나의 촛불처럼 고요했기 때문일까요. 그로부터 긴 시간 동안 라 투르의 작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었다 합니다.
시간은 흘러 1915년 독일의 미술사가 헤르만 보스에 의해 재발견되서야 그의 작품은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의 그림은 한동안 세상에서 잊혔지만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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