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GALLERY

귀도 레니 - 아탈란타와 히포메네스

BoRu 2023. 6. 16. 17:52
728x90

 

귀도 레니 Guido Reni

 

아탈란타와 히포메네스 Hippomenes and Atalanta

1618-1619. 캔버스에 유화. 206x297cm. 나폴리 카포디몬테 미술관 소장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발을 가진 아탈란타는 아름다운 외모와 지성으로 여러 나라의 남자들로부터 구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과의 달리기 시합에서 이겨야지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아무도 그녀와의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히포메네스라는 청년은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기도를 했고 여신은 그의 기도에 답했습니다. 황금사과 3알을 준 여신은 달리기 시합을 하면서 하나씩 떨어뜨리라고 했습니다.달리기 시합이 시작되고 히포메네스는 그녀가 자신을 앞지를 때마다 황금사과를 하나씩 떨어뜨리며 그녀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그의 승리로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다룬 귀도 레니(1575-1642)의 그림 가운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주제 자체는 달리기 시합이라는 역동적인 표현이 어울릴 듯 싶지만, 레니는 이보다 세련된 표현 양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하늘과 땅을 구분 지어 나타내는 청갈색을 배경으로 두 경쟁자의 모습을 더욱 부각하며 달아오른 육체가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교차시키고 있습니다. 이 정교하면서도 고전적인 작품은 두 사람의 펄럭이는 *페플로스만이 움직임을 느끼게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 둘의 모습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긴박한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페플로스(Peplos): 고대 그리스 여성들이 어깨에 걸쳐 입던 주름잡힌 긴 상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