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GALLERY
구에르치노 – 탕아의 귀환
BoRu
2023. 6.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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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르치노 Guercino
탕아의 귀환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1619년作. 캔버스 위 유화. 107x143.5cm.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화가 구레르치노의 초기작인 탕아의 귀환 (또는 탕자의 귀향)입니다. 입술을 앙다문채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젊은 남자와 그런 남자의 몸을 지탱하듯 다정하게 한 손으로 받쳐 도와주는 늙은 남자가 보입니다. 이 둘은 부자 (父子) 관계로 죄를 뇌우 친 아들이 돌아오자 그런 아들을 받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정지된 화면임에도 각 인물들의 사실적인 표정 묘사와 막힘없이 표현된 정적이면서도 손끝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임이 우리가 다음으로 이어질 장면이 어떤지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구에르치노(1591-1666년)의 작품 변화 과정 역시 그의 그림처럼 역동적입니다.
초기 작품이 격렬하고 극적인 *키아로스쿠스chiaroscuro로 가득 차 있다면, 후기 작품은 정제되고, 명쾌하며, 고전적인 화풍을 띄기 때문입니다.
*키아로스쿠스chiaroscuro: 극적인 명암법을 나타내는 미술 기법
화가로서 구에르치노의 오랜 활동은 17세기 이탈리아 미술 자체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이탈리아 미술사의 전개 과정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젊은 날의 작품에서 보이는 강한 키아로스쿠스와 강렬한 대조, 부분적으로 나누어 칠해진 물감들은 카라바조에게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티치아노와 페라라 지방의 미술로부터 직접 물려받은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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